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문단 편집) === 테러리스트 모세와 이집트의 [[10가지 재앙]] === >"그것이 네 신의 뜻이야?" "그래, 신의 뜻이야. '''신의.'''" 냅다 목에 칼들이대고 계속 협박하는 모세의 행동에 위협을 느낀 람세스는[* 그도 그럴 만한 게 당장 히브리인의 노동을 중단시키면 그 동안 진행되던 국가적 사업들이 모두 멈출 뿐 아니라 수많은 노예 인구의 손실로 경제,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이 올 것이다. 게다가 그걸 요구하면서 신과 같은 파라오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상처까지 냈으니 고대 왕정 국가에서는 그 자리에서 모세를 쳐죽여도 시원찮을 일이다.] 중앙으로 진출한 총독과 키언을 비롯한 조정의 신료들을 모아놓고 전날 밤 모세가 살아 돌아와 자신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모세와 그 가족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란 명령을 내린다. 이집트 병사들이 히브리인 거주지를 수색하지만, 모세와 주변 사람들은 눈이 지하 밀실에 숨겨주어 화를 피한다. 모세를 찾지 못하자 분노한 람세스는 무작위로 히브리인 일가를 잡아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하며 모세의 자수를 강요한다. 그러나 람세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금껏 억압받아온 히브리인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모세를 지지함은 물론이고 투쟁에 참여할 것을 자원한다. 모세는 자원자들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만들어내며 군대를 기르지만 아직 그 군사들로는 이집트군과 정면으로 붙을 수 없음을 알고 멤피스로 들어가는 모든 물자를 막은 다음 이집트인들의 식량창고와 농경지에 [[방화]]를 한다.[* 자세히 보면 무언가 담긴 항아리를 불태우는 장면이 더욱 많은데, 향유 같은 물품일 것이다. 당시 향유는 일상에서 벌레를 쫓거나 방향제, 화장품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신성국가인 이집트에서 너무나 중요한 신전에서도 쓰였으며 물물교환의 화폐가 되기도 하는 값비싼 물건이기도 했다.] 그걸 멀리서 지켜보던 람세스는 다음 날 히브리 거주지를 불태우고 학살하는 것으로 보복한다.[* 묘하게 이 때의 연출이 현대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연상케한다. 모세가 [[하마스]]나 [[헤즈볼라]]처럼 히트 앤드 런으로 테러를 저지르고 숨자, 이집트군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히브리인 거주지에 들어가 현대 [[이스라엘군]]처럼 학살을 벌이는 모습은 마치 [[가자 지구]]를 떠올리게 한다.] 그 때 모세는 외딴 곳으로가 불타오르는 히브리인 거주지를 보다가 '''그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모세에게 "네 실패를 보고 있었다."라며 진척이 안 난다며 나무란다. 모세는 [[게릴라|소모전]]이니 오래 걸리고, 자신은 평생이 걸리더라도 계속 싸울 거라고 항변한다. 뜻을 굽히지 않는 소년은 "난 400년이나 기다렸어. 넌 당분간 아무 것도 하지 마. '''내가 나서겠다.'''"고 말한다.[* 야훼의 성격대로라면 자신이 지시하고 말해주는 길이 아닌 군사적 행동으로 자유를 얻으려는 모세가 못마땅해 보였을 것이다. 당장 기독교에서도 모세가 사막에서 물을 자기가 준 것처럼 말했다고 찍혀버린 게 있다] '''그리고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이 찾아온다.'''[* 각다귀의 재앙이 빠진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히 모세가 능동적으로 저주를 시전하는 지팡이를 내려치는 연출이 없었을 뿐 파리와 함께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벌레에 의한 재앙으로 셋트로 봐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집트 과학자의 입에서 언급된다. 그 외로도 악질과 독종의 재앙, 암흑과 장자의 죽음 재앙 등이 나름 과학적인 순서를 타고 찾아왔다.] 다음은 각 재앙과 이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원인이다. 1. 악어들이 어선을 습격해 사람들을 잡아먹고, 몰려든 악어들끼리 서로 물어뜯고 싸우며 강이 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곧이어 나일강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며 온 강이 붉게 물들게 된다. 강이 오염되면서 이집트의 논농사도 흉작에 이르자 람세스는 신관을 불러 강이 정화되기를 빌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 * 영화에 나온 악어 습격 정도로 온 강이 피바다가 될 리는 없고, 악어떼 간의 싸움과 이어진 물고기의 폐사로 강이 오염된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람세스의 신하는 나일강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진흙이 유입되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현대적인 관점으로는 [[적조]]가 발생하여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 나일 강에서 개구리떼가 뭍으로 몰려나와 온 도시를 뒤덮는다. 이들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찾아 우물가 등으로 몰려든다. * 나일 강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오염되어 개구리떼가 생존을 위해 뭍으로 올라왔을 수 있다. 1. 개구리떼가 죽자 그 시체가 썩으며 구더기가 꼬이고, 곧이어 수많은 파리들이 꼬인다. 개구리 시체와 벌레들로 인해 그나마 먹을 수 있었던 식수원까지 모조리 오염된다. 람세스는 학술 담당 관료를 불러 원인을 묻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다.[* 관료 : "이번에 나일 강에서 진흙이 과잉 공급됐는데 악어가 깽판치는 바람에 그게 확산되고, 그 때문에 물고기도 살 수 없어서 그대로 떼죽음당해 물이 썩은 것이고 개구리도 살려고 뭍으로 뛰쳐나왔는데 그 개구리가 죽어서 파리가 꼬이는 것입니다." / 람세스 : "그래서? 파리 다음에는? 다음에는 뭐가 오는데?" / 관료 : "...파리가 죽겠죠?" / 람세스 : "......"] * 나일 강이 오염되며 개구리와 물고기를 비롯한 수많은 생물들이 폐사하니 그 시체를 먹고 사는 파리들이 대량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1. 전염병이 돌아 가축들이 죽어나간다. * 파리와 기생충이 발생하면서 전염병을 옮기기 좋은 조건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1. 사람들의 피부에 종기와 부스럼이 생긴다. * 위의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1. 이집트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친다. 우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치며 농작물도 크게 상한다. * 이집트는 지중해 남쪽의 더운 지역으로 눈이 거의 오지 않는다.[* 2013년에 중동 지방에 찾아온 폭풍으로 인해 [[http://www.mirror.co.uk/news/world-news/cairo-snow-egyptian-capital-sees-2923418|112년만에 눈이 왔다.]]] 다만 [[우박]]의 형성에는 지표면의 기온보다는 수분과 상승 기류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우박이 만들어지기 좋은 기상 조건이 갖추어지면 이집트와 같은 더운 지방에도 우박이 쏟아질 수 있다. 1. [[황충(곤충)|메뚜기 떼]]가 대발생하여 이집트 전역의 그나마 남아 있던 농작물을 먹어치운다. * 황충은 중동 지방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류 역사 이래 골치를 앓아온 재앙이다. 가뭄과 과밀 등의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메뚜기들의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면서 형태와 행동 양식이 달라지고, 식욕과 번식력이 왕성하게 늘어나 대발생하는 것. 만약 강의 오염과 우박, 메뚜기 떼와 같은 요인은 모두 이상 기후로 설명이 가능하다. 1. 이집트가 어둠에 뒤덮힌다. 그냥 밤이 된 정도가 아니라 촛불이나 횃불 없이는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해진다. * 본 영화에서 유이하게 이 재앙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다른 매체에서는 [[일식]] 등으로 두루뭉실하게 넘어가지만, 신화적인 요소로 못박으려 한 것 같다. 농경이 발달한 문명에서는 천문 관측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어 있고 이 정도 수준의 문명에서 일식은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그냥 일식이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하게 된다. 거기다 다른 곳도 아닌 청동기 문명의 정점인 고대 이집트리면 말 할 것도 없다. 모세는 말에다가 히브리인들을 풀어주라는 글을 써서 보내지만 열받은 람세스는 작업량을 두 배로 늘리고 벽돌을 만들기 위한 밀짚 제공도 끊을 것을 선포한다. 모세는 이에 대해 "처음엔 인상 깊었으나 지금은 대체 누구를 벌 주시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히브리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듯한 말을 한다. 재앙이 계속되며 더 큰 재앙이 찾아오는 것을 직관한 모세는 함께 자란 이집트인들의 고통을 받는 걸 보다못해 소년에게 "나는 나와 같이 자란 사람들(이집트인들)이 고통받는 걸 더 이상 못보겠습니다"라고 항의하지만 이에 소년은 "아직도 그들(히브리인)을 동족으로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답한 후 화를 낸다.[* 여담이지만 이 때 히브리인을 동족으로 보지 못했던 모세는 종반에 히브리인들이 누구냐는 치포라의 물음에 "내 동족"이라고 답한다. 이집트의 고위 장군이 아니라 완전히 히브리인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난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시기, 람세스는 전염병의 도래로 가축이 죽어나가는 것과 장군, 관료, 신관을 비롯한 고위층들은 물론이고 자신과 왕비까지 병에 걸린 것에 대해 학술담당 관료에게 [[파리(곤충)|파리]]에서 이어지는 재해를 예상하지 못한 것을 추궁하고 교수형에 처한다.[* 이번에도 관료가 설명하기를: / 관료 : "제가 알아낸 것에 따르면 이 전염병은 '''[[미생물|작은 생물]]'''을 통해서 옮겨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생물은......" / 람세스 : ''...파리?" / 파리가 기승 부릴 때는 이걸로 끝이다라고 했다가 정작 새로운 재앙의 원인이 또 있다고 하는 데다 그나마도 설명을 제대로 못 하니 빡칠 수밖에 없다.] 이 관료는 설명하는 말빨이 심하게 [[약장수]]스러워서 신뢰감이 안가서 그렇지, 그 기반 논리는 탄탄했고 [[전염병|설명 또한]] [[박테리아|수천년 후 과학자들의]] [[바이러스|의학과 일치하는 등]]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서도 저렇게 일이 터질 때마다 원인만 늘어놓는 수준이면 돌팔이로 몰릴 가능성은 충분하고 그리고 전대 파라오인 세트 1세 때부터 점을 쳐온 신관이 무려 일곱 명의 신에게 기도를 올리지만 응답이 없다는 말을 내놓으며 뻔뻔하게 굴자, 이번에는 신관을 교수대에 올려버린다.[* 기도는 올렸냐는 질문에 뻔뻔하게 "응답이 없는데요."라고 대답하자 람세스가 피곤한 표정으로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지팡이를 두번 두드린다. 그리고 2초 가량 목이 매달려 버둥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피의 재앙 때도 의식을 치를 때 "금방 효과 있을 거임." 이랬다가 항아리에서 그대로 피가 나오자 "저것보단 오래 걸림." 이러면서 가 버린다.] 10년 전에 모세와 은퇴를 시켜버리겠다고 한 말을 과격한 방법으로 실현시킨 셈이었다. 이렇게 여럿을 죽였지만 별 다른 방도 없이 다음 재앙인 우박이 쏟아진다. 이때까지도 람세스는 '''협상 따윈 없다'''는 고집을 부리고 뒤이어 [[로커스트|메뚜기떼]]를 맞이한 뒤 이집트에 대기근이 들었다. 농사는 오염수로 망했고 비상식량으로 삼을 가축도 진작 병들어 죽어버린데다 우박이 그나마 남아있을 나무들을 죽이고 마무리로 메뚜기떼가 다 갉아버리니 뭐가 남아있을 리 없다.[* 강이 오염될 때만 해도 대추야자 같은 나무에 달리는 과일류는 남아 있었지만, 우박-메뚜기떼 콤보로 다 작살난다] 군수 관련 고문들이 군량미를 풀어 구휼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올렸지만 람세스는 '그럼 날더러 굶으라고? 물은 있으니 당장 굶어죽진 않을 거야. 참으라고 해.'라고 깡을 부린다. 결국 굶주리다 못한 이집트 군중들은 군량고를 털지만 람세스는 군대를 출동시켜 굶주린 시민들을 모조리 학살한다. 그리고 그 순간 번개가 내리치면서 암흑의 재앙이 와서 온 이집트를 암흑으로 덮어버린다. 어둠 속에 잠긴 궁전에서 이집트의 신에게 기도하던 람세스는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 이를 모세로 생각하여 말을 건다. >"만약에 한번만 더 재앙이 찾아오면 모든 아직 걷지 못하는 히브리인 아기들이 영원히 걷지 못하게 될 거야. 내가 나일강에 수장시켜 버릴 거거든." 누가 옆에서 듣고 있는 건 맞았는데 모세가 아니었다. 이집트에 반복해서 찾아오는 재앙에 절망한 모세는 소년에게 재앙을 내리지 말 것을 강요하지만 소년은 람세스의 말을 들었다며 이집트의 모든 장자들을 죽이겠다는 마지막 재앙을 내릴 것을 통보하고 모세는 "절대 동참하지 않겠다(I don't want any part of this!)"라고 격렬하게 항의하지만 뭐 이에 모세는 왕궁으로 찾아가고 존경을 표하는 키언의 안내를 받으며 람세스에게 직접적으로 도울 순 없으니 우회적인 조언을 한다. >"이건 너와 나 사이의 문제가 아냐. 이집트의 운명이 달린 문제지. 오늘 밤, 네 아들 곁을 지켜." 람세스는 이것을 모세가 왕세자를 암살하겠다는 협박으로 받아들여 직접 아기 옆을 지키며 밤을 지샐 준비를 한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에게 양의 피로 칠한 표식이 없는 집의 자식들이 모조리 죽을 테니 빨리 양을 잡아 집에 피를 칠해야 한다는 명령을 전한다. >눈: 양을 잡아서 어쩌라는 건가? >모세: 만일 제가 틀렸다면, 양들을 동정하세요. 하지만 만약, 제 말이 옳다면.. 양들에게 감사하세요. 영원히."[* 실제로 유대인들은 이 사건을 자신들의 해방의 상징으로서 기념하기 위해 매년 유월절을 기린다.] 결국 해가 진 후 야밤에 이집트인의 장자들이 모두 죽게 된다. 이집트인의 거주 구역이 완전한 어둠으로 덮이면서, 집 안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하나씩 사라지는 인상적인 연출과 함께 잠자고 있던 아이들이 [[돌연사|숨이 멎는다.]] 람세스 역시 아기 곁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깨어나 뭔가 이상한 것을 직감하고, 아기의 시신을 확인하고 절규한다. 이윽고 어둠이 걷힌 새벽 속의 도시는 통곡으로 가득 찬다. >"어떤 신이 아이들을 죽인단 말이냐. 그게 너희의 신인가?"[* 위에 나와있듯 먼저 아이들을 죽인다고 한 것은 람세스이고, 그는 신을 자칭한다. 즉 이 말은 람세스의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누워서 침뱉기. 뭐, 본인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이 홧김에 협박한 수준이면 모를까.] 날이 밝자 람세스는 병력을 이끌고 모세를 찾아온다. 방어진을 갖춘 히브리인에게서 나와 자식들을 잃은 이집트 병사들의 욕설을 받으며 람세스에게 다가간다. 죽은 왕세자의 시신을 데리고 나타난 람세스는 착잡해하는 모세에게 히브인들을 데리고 이집트에서 꺼지라고 소리친다.[* 이 때 마지막까지 모세에게 존경을 표했던 키언도 간밤에 자녀를 잃어 황망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모세와 히브리인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영아 살해자(child-killer)를 비롯한 온갖 욕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이집트를 떠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